solutus

고정 헤더 영역

글 제목

메뉴 레이어

solutus

메뉴 리스트

  • 홈
  • 글머리
  • 방명록
  • 전체보기
  • 분류 전체보기 (1190)
    • 브런치북 (8)
      • 딱 원하시는 조건입니다 (7)
      • 음식과 도구를 생각하다 (1)
    • 이미지들 (93)
    • 우아하고 감상적인 산책로 (153)
      • 익숙한 길 (90)
      • 시 (44)
      • 낯설게 하기 (19)
    • 텍스트의 즐거움 (273)
    • 생각이라는 말벌 (302)
      • 2020년대 (21)
      • 2010년대 (280)
    • 나침반과 지도 (361)

검색 레이어

solutus

검색 영역

컨텐츠 검색

텍스트의 즐거움

  • 장 주네 <자코메티의 아틀리에>, 어떤 비밀스러운 불구 상태

    2019.10.15 by solutus

  • 안토니오 타부키 <플라톤의 위염>, 예술적인 것의 필연적 패배

    2019.10.14 by solutus

  •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오늘날의 토테미즘>, 사륜마차도 지나갈 관점의 격차

    2019.10.03 by solutus

  • 안토니오 타부키 <사람들이 가득한 트렁크>, 내게 내려진 형벌

    2019.09.10 by solutus

  • 존 러스킨 <존 러스킨의 드로잉>, 인내심의 예술

    2019.09.06 by solutus

  • 김경희 <마키아벨리>, 단순한 설명문이 아닙니다

    2019.09.05 by solutus

  • 미셸 푸코 <정신의학의 권력>, 위로라는 이름의 권력

    2019.09.02 by solutus

  • 미셸 푸코 <나, 피에르 리비에르> (2), 필요 이상의 공포

    2019.08.13 by solutus

  • 미셸 푸코 <나, 피에르 리비에르> (1), 광인과 정상인을 구분하는 권력

    2019.08.11 by solutus

  •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달의 이면>, 이상화된 일본

    2019.08.05 by solutus

  • 조지 오웰 <정말, 정말 좋았지>, 어른들이 잊은 아이들의 생경한 세계

    2019.07.24 by solutus

  •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 '취집'을 비난할 수 없는 시대

    2019.07.20 by solutus

장 주네 <자코메티의 아틀리에>, 어떤 비밀스러운 불구 상태

장 주네는 자코메티의 조각을 평하며 인간의 외양에서 거짓된 것을 벗겨냈을 때 무엇이 드러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간의 거짓된 외양은 시선을 방해하는데 자코메티는 그걸 치워버리는 법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탄탄한 뼈대 위에 살아 있을 때는 볼 수 없었던 것을" 자코메티는 마치 뼈대가 드러날 정도로 부패해버린 시체처럼 드러낸다. 살펴보자. 악취가 풍기고 구더기가 들끓고 있는가? 어쩌면. 아니, 아마도. 자코메티가, 그리고 장 주네가 보는 것은 그 안에 숨어 있던, 조각칼로 후벼파낸 듯한, 심한 고린내가 나고 있을지도 모를 마음의 상처다. 코를 감싸 쥔 채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 이 상처로부터, 조각으로부터. 기괴하다고 몸서리를 치며? 아마도. 우리는 평범하고 어리석지 않은가. 장..

텍스트의 즐거움 2019. 10. 15. 01:10

안토니오 타부키 <플라톤의 위염>, 예술적인 것의 필연적 패배

1.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에서 예비 시인이라 할 수 있는 카푸스에게 희망을 실어 주려 했다. 내부의 예술혼을 믿으라, 인내심을 지녀라, 다른 이의 평가에 주눅 들지 말라 등등. 릴케는 고독이라는 슬픔을 견뎌내야 한다는 말도 했다. 시인이라면, 더 나아가 예술가라면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고독과 같은 고통이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ㅡ타부키가 에서 거트루드 스타인을 인용하며 쓴 바와 같이ㅡ고통과 불행은 위대한 예술가뿐만 아니라 보잘것없는 예술가도 경험하는 것이다. 릴케는 예비 시인에게 그저 예술가가 되는 길을 말했다. 하지만 예비 시인은 그 길을 위대함과 연결 짓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산상수훈을 듣는 우리들도 대개 같은 실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2."진실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어떤 의견..

텍스트의 즐거움 2019. 10. 14. 00:36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오늘날의 토테미즘>, 사륜마차도 지나갈 관점의 격차

1.의 저자인 레비 스트로스는 책에서 족외혼의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도 그 문제가 무엇인지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 족외혼의 문제는 여러 지성인이 참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150년 이상 지속하고 있는 해묵은 논쟁 중 하나로, 이 책에는 족외혼제 논쟁에 참여했던 학자들이 처음부터 대거 등장한다. 족외혼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존 퍼거슨 맥레넌, 에 대해 쓴 에밀 뒤르켐, 을 쓴 브로니슬라프 말리노프스키, 정신질환과 신경증의 문제를 광범위하게 다루며 를 쓴 지그문트 프로이트 등등. 레비 스트로스는 토테미즘 및 원시인의 신화와 관련된 자신의 관점을 전개하기 위해 위 학자들을 계속 인용하면서 족외혼제 또한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 그러면서도 족외혼에 대한 개론적 설명을 조금도 덧..

텍스트의 즐거움 2019. 10. 3. 01:58

안토니오 타부키 <사람들이 가득한 트렁크>, 내게 내려진 형벌

난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가상의 독자를 위한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지 않는다. 왜 애써야 한단 말인가. 누군지도 모르고 알 기회조차 없는데? 그들은 내 곁을 쏜살같이 지나가며 부딪히고 터진다. 나를 에워싼 대기를, 그 표면을, 인지할 수도 없는 수많은 유성처럼. 간혹 혜성처럼 불타오르는 자들도 있지만, 결국 지나간다. 그들은 지난 일이 되고 잊힌 자들이 되며 알 필요도 없는 자들이 된다. 나를 실제로 아는 사람들에게도 친절히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이미 나를 어느 정도 안다. 어느 정도. 그 어느 정도가, 하지 않아도 되는 차이를 만든다. 안토니오 타부키는, 의 작가는 말한다. 페소아라는 포르투갈 출신의 작가를 아느냐고. 하지만 대답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는 답을 듣지 않은 채 쓰고 또 쓴다. ..

텍스트의 즐거움 2019. 9. 10. 02:10

존 러스킨 <존 러스킨의 드로잉>, 인내심의 예술

1.이 책의 초판은 약 160년 전에 출간되었다. 지은이는 예술 비평사에 자신의 이름을 뚜렷이 새긴 존 러스킨. 궁금했다. 비평가이자 화가였으며 사물을 바라보는 '순진한 눈'을 강조했던 그가 드로잉에 관해 무슨 말을 남겼을까. 평생 예술 및 사회 분야에서 비평 활동을 했던 그의 글쓰기 스타일이 드로잉 책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즉 이 책은, 비록 제목에 '드로잉'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지만,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실기용 책이 아니었다. 이론서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드로잉 책인데도 도판이 몇 개 되지 않아 모두 쉰 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당장 그럴듯한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책이다. 러스킨은 자연을 바라보는 방법에 중점을 둔 채 드로잉을 설명한다. 머릿속에서 상상하..

텍스트의 즐거움 2019. 9. 6. 16:35

김경희 <마키아벨리>, 단순한 설명문이 아닙니다

1.우리는 멀리 여행을 떠나기 전에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곤 한다. 김경희가 쓰고 아르테 출판사가 펴낸 는 피렌체와 그 인근 도시의 풍경을 도판과 함께 서술하고 있어 이탈리아 여행을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실제로 마키아벨리에 대한 관심 외에 여행지 선정에 도움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도 있는 듯하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조언하기도 한다. 젊은 시절엔 되도록 여행을 다니지 말라고 말이다. 이들은 여행을 다니며 시간을 소모하는 대신 자신을 위해 투자하라고 말한다. 이런 조언엔 대개 비웃음 섞은 반응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그리 쉽게 넘길 말은 아니다. 어느 정도 진실을 담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 진실은 우리가 아는 만큼 본다는 것이다. 젊은 시절엔 아는 것이 많기 어렵고,..

텍스트의 즐거움 2019. 9. 5. 14:12

미셸 푸코 <정신의학의 권력>, 위로라는 이름의 권력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나, 우울증인가 봐." 우리는 보통 이런 표현에서 의학적 진단의 필요성 여부를 확인하기보다는 의학 용어의 일상화를 읽어낸다. 다시 말해 실제로 자기 자신에게 정신 장애가 있어 그런 말을 했다기보다는 그런 상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심란한 상태라는 표현으로 받아들인다. "그런 실수를 하다니, 내가 미쳤나 봐" 하고 말했을 때 '미쳤다'를 의학적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관계에 있는 사람ㅡ예를 들어 며칠 전 아이를 출산한 아내ㅡ이 그런 표현을 자주 하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아이에게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라고 말한다면 웃어넘기기보다는 그런 판단을 한 이유를 물어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 ..

텍스트의 즐거움 2019. 9. 2. 17:11

미셸 푸코 <나, 피에르 리비에르> (2), 필요 이상의 공포

3. 이것이 이 책 의 전부는 아니다. 연구의 방향은 다양하다. 미셸 푸코의 경우, 그는 의외로 이 책에서 정신의학의 권력보다는 살인자 피에르 리비에르가 주동자이자 범인이며 동시에 저자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시 프랑스 내외부에서 벌어지던 전투는 "이름 없는 살육에 역사의 각인을 찍는"(389쪽) 행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신문은 그러한 살육이 영광스러운 방식으로 영원히 이야기될 수 있도록 도왔다. 피에르 리비에르도 그런 현상에서 무언가를 읽어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ㅡ개인적인 원한이 아니라ㅡ아내에게 고통받는 아버지를 '해방'시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여 어머니를 살해하였다고 주장하였으며, 그 살인에 역사의 각인을 찍기 위해 스스로ㅡ신문사의 기자처럼ㅡ자신의 수기를 남겼다. 그는 자신의 수기에 제목까지 달..

텍스트의 즐거움 2019. 8. 13. 14:25

미셸 푸코 <나, 피에르 리비에르> (1), 광인과 정상인을 구분하는 권력

1. 19세기 프랑스 한 마을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21세의 청년 피에르 리비에르가 자신의 어머니와 누이 그리고 남동생을 살해한 뒤 도망쳤다가 한 달여 후에 붙잡힌 사건이었다. 그는 감옥에서 여러모로 놀라운 수기 한 권을 남겼고 그 수기는 곧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프랑스의 저명한 철학자 미셸 푸코를 포함한 몇몇 연구자들은 당시에 큰 이목을 끌었던 이 살인사건에 주목했다. 피에르 리비에르, 이 살인자는 사형 혹은 종신형을 피할 수 없었는데, 만일 그가 정상인이라면 사형을, 미친 자여서 비정상인이라면 종신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았다. 재판의 향방은 그가 정상인인지 그렇지 않으면 광인인지를 두고 논박되었다. 검사 측은 "피고의 수기를 통해 피고가 선과 악을 분명히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자신이 저지..

텍스트의 즐거움 2019. 8. 11. 13:58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달의 이면>, 이상화된 일본

1. 레비스트로스는 이 글에서 일본 문화의 독특함을 여러 차례 언급한다. 사실 일본은 서양뿐만 아니라 동양의 나라, 심지어 가까이에 위치한 한국이나 중국과도 상당히 다른 면모를 보인다. 중국을 적극적으로 따랐던 조선과는 달리, 조선은 물론 중국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던 일본 막부는 섬이라는 고립된 지형에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문화와 정치 체제를 구축해 나갔다. 서양인들에게 일본 예술의 특이성은 "그 깔끔함, 우아함, 소박함, 엄격함"(112~113쪽)에 있었다. 꼭 서양인이 아니더라도, 때론 동양인들도 일본 문화에서 그들만의 특수성을 읽어낸다. 음식에서, 판화에서, 다기에서 그런 것을 발견한다. 일본을 구분 짓는 이런 특성은 꽤 알려진 편이다. 아름다움과 추함의 구분 혹은 어떤 형식의 수용과 ..

텍스트의 즐거움 2019. 8. 5. 15:50

조지 오웰 <정말, 정말 좋았지>, 어른들이 잊은 아이들의 생경한 세계

1910년대 영국은 소득 불평등 수치가 영국 역사상 정점을 찍고 있을 때였다. 소득 상위 0.1%가 총소득의 약 11%를 차지했고,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거의 절반인 약 47%를 차지하고 있었다. 조지 오웰이 영국의 기숙학교이자 사립학교인 세인트 시프리언스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은 바로 그런 때였다. 당시 그리 부유하지 못했던 조지 오웰의 부모가 부유한 시민 계급이나 들어갈 수 있었던 값비싼 사립 기숙학교에 조지 오웰을 입학시킬 수 있었던 건 그의 명석한 두뇌 덕분이었다. 수필집으로 볼 수 있는 에서 조지 오웰은 비록 자신이 그 시기에 선생들의 마음에 들도록 '제대로' 행동하지도 못했다고 술회했지만 그래도 성적이 좋았는지 영국의 명문인 이튼스쿨에 진학할 수 있었다. 비상한 머리를 가졌지만 가난..

텍스트의 즐거움 2019. 7. 24. 20:11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 '취집'을 비난할 수 없는 시대

"이 책을 분석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이 책은 아름답다. 내가 이 책에 감탄하는 것은 순전히 전문가적인 질투심 때문이다. 이 책은 놀라운 작품이다." ㅡ 폴 크루그먼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 경제학 분야에 꽤 큰 열풍을 불고 왔던 토마 피케티의 은 많은 객관적 증거와 과감한 통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의 핵심을 간략히 쓰면 '자본주의 경제에서 부의 분배 문제는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는 것이다. 이는 부의 분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서 자본주의의 초기에 나타난 불평등이 지속적으로 완화되리라고 믿었던 주류 경제학 입장에선 매우 충격적인 주장이었다.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거시경제학자로 불리던 로버트 루카스가 '순수 경제학에 해가 되는 가장 치명적인 유혹은 ..

텍스트의 즐거움 2019. 7. 20. 04:33

추가 정보

인기글

페이징

이전
1 2 3 4 5 ··· 23
다음
내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solutus © Youngwook Kim. All rights reserved / Designed by Tistory
메일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