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웃기는 세상이라니까요
제24회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시절에는 신문사에서 두 종류의 종이 신문을 팔았다. 하나는 당시 거의 모든 가정집에서 매일 받아 보았으나 지금은 온라인 배달 상품의 완충재가 아니면 만나보기가 어렵게 된 일간 신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일간 신문의 절반 정도 크기에 배달 편으로 받아보기보다는 노점상에서 구매하는 게 일반적이었던 주간 신문, 타블로이드였다. 타블로이드는 일반 신문과 여러모로 달랐다. 크기나 발행 횟수는 사소한 차이였다. 가장 큰 차이는 단연코 자극성에 있었다. 이 타블로이드는 사람들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걸 제1의 과제로 삼았다. 바삐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을 끌어 손이 가게끔 해야 했기에 신문 겉면에 커다랗게, 그것도 빨간색을 써서 '충격, 경악, 알고 보니' 이런 단어로 도배를 하곤 했다. 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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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2.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