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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라는 말벌/2020년대

  • 책 포장

    2022.05.24 by solutus

  • 의심

    2022.05.19 by solutus

  • 산책

    2022.05.19 by solutus

  • 내 바람과 상관없이 그건 아이의 운명에 달려 있다

    2022.01.16 by solutus

  • 결혼은 왜 증오의 대상인가

    2021.12.17 by solutus

  • 프로이트의 문제

    2021.12.15 by solutus

  • 정중한 무관심이라는 사랑의 전략

    2021.12.08 by solutus

  • 심리적 보증

    2021.11.30 by solutus

  • 종이책은 어떻게 승리하는가

    2021.04.18 by solutus

  •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2021.04.01 by solutus

  • 뒷담화를 이해하기

    2021.01.21 by solutus

  • 피해자라는 이름의 가해자

    2021.01.15 by solutus

책 포장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글 2022. 5. 24. 17:43

의심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글 2022. 5. 19. 09:47

산책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글 2022. 5. 19. 00:35

내 바람과 상관없이 그건 아이의 운명에 달려 있다

아이를 양육하는 방식에 관한 우리의 완고한 측면들 여기, 슬픔에 빠진 한 남자가 있다. 전원주택을 짓기에 앞서 지하수를 파려던 그는 값비싼 돈을 치르는 대신 다우징을 이용해 지하수를 찾으려다가 난관에 부딪혔다. "아, 나는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을까!" 그는 자신을 가로막는 운명에 눈물짓는다. 곧 그의 친구가 도움을 주고자 찾아온다. 친구는 사려 깊은 태도로 지하수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위로한다. 그는 문득 기운을 회복한다. "그래, 맞아. 겨우 이런 거로 좌절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그는 다우징을 다시 잡았다. 생각해 보니 그동안 다우징을 거꾸로 잡고 있었던 것 아닌가. 그는 지하수가 솟구쳐 오르는 상상을 하며 웃음을 흘렸다. 친구는 그가 기뻐하는 모습에 안도를 느끼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생각이라는 말벌/2020년대 2022. 1. 16. 23:28

결혼은 왜 증오의 대상인가

1. 오늘날 우리가 민주주의라 부르는 '체제'는 그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근간이라고 믿고 있는 투표권에도 여러 제한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 나이는 만 40세이고 국회의원 피선거권도 만 25세 이상이다. 작년 총선부터 만 18세 이상이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이전에는 만 19세부터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것 역시 일종의 제한이다. 이런 제한이 생기는 이유는 그런 제한을 가하지 않을 경우 미성숙한 자들이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를 혼란에 빠트릴 수 있다고 믿기기 때문이다. 투표권 제한의 역사는 민주주의의 탄생부터 자신을 성숙한 시민사회라고 부르는 지금까지 계속되어 온 것이어서 새삼스럽지는 않다. 고대 아테네는 물론 근대에도 여성은 지능이 떨어진다거나 판단..

생각이라는 말벌/2020년대 2021. 12. 17. 22:19

프로이트의 문제

프로이트는 정신의학을 넘어 인류학에도 관심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그가 출간했던 를 들 수 있다. 그는 인간의 성적 충동을 금기(터부)하는 것이 콤플렉스를 유발한다는 정신분석 이론의 지지 기반을 마련하고자 원시 부족사회를 연구했다. 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같은 이론을 인류에 보편적으로 적용하고자 했고 그래서 인류학의 도움이 필요했다. 예를 들어 근친상간이 인간의 본능인지, 만일 본능이라면 왜 근친상간을 기피하게 되었는지, 다시 말해 왜 족외혼 사회가 되었는지를 연구했다. 난 그의 폭넓은 사고와 관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런데 그의 연구 결과에는 편향적인 면이 있었다. 그는 각 사회에 거의 예외 없이 등장하는 근친상간의 금기가 근친상간이 바로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폈다. 만일 인간에게 자연..

생각이라는 말벌/2020년대 2021. 12. 15. 21:50

정중한 무관심이라는 사랑의 전략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흔히 듣는 조언ㅡ특히 여자 쪽에서 많이 듣게 되는ㅡ중 하나는 상대방에게 원하는 바를 정확히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상대가 무언가를 해주길 속으로 기대하지 말고, 원하는 바를 그냥 이야기하는 게 서로에게 좋다는 것이다. 이런 조언이 빈번하게 나오는 이유는 우리가 계속 그런 기대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대방이ㅡ꼭 남편이나 아내가 아니더라도ㅡ어떤 요구를 직접적으로 하기 전에 그 행위를 먼저 해주길 원한다. 내가 '자, 이제 나에게 고마워해 줘'라고 말하고 나서야 고맙다고 말하는 상대, 혹은 '자, 이제 나에게 미안하다고 해 줘'라고 말해야 비로소 미안해 하는 상대에게 만족할 수 있을까? 당연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내가 직접적으로 요구해야 비로소 무언가를 한다면, 당장 만족스..

생각이라는 말벌/2020년대 2021. 12. 8. 12:34

심리적 보증

오래전, 우리는 인간을 동물과 구별하면서 인간에게는 동물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속성이 있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의 많은 연구는 이 선언서의 상당 부분이 그저 상상 혹은 희망이었다는 걸 밝혀내고 있다. 도구의 사용 능력은 물론, 제작 능력에서도 그것이 인간만의 유일한 특성이라는 믿음이 깨진 지 오래다. 인간만이 번식의 목적 없이 성생활을 즐긴다거나 인간만이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공감할 수 있다는 식의 관점을 부정하는 증거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단순히 본능을 따르는 동물과는 달리 인간은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행동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틀 역시 깨지고 있다. 오히려 인간의 사고방식이 생각보다 단순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인간이ㅡ마치 뉴턴의 고전의 물리학처럼ㅡ동일한 환경에..

생각이라는 말벌/2020년대 2021. 11. 30. 20:51

종이책은 어떻게 승리하는가

아내가 커피 한 잔을 내 책상에 두고 갔다. 커피를 좋아하는 나를 생각하여 특별히 주문한 스페셜티 커피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커피는 바닥이 넓고 전체적으로 무거워서 살짝 건드려도 내용물이 출렁거리기만 할 뿐 넘어지지는 않는 머그컵이 아니라, 바닥이 좁고 몸통은 기린의 목처럼 긴 플라스틱병에 담겨 있었다. 이 플라스틱병은 움직이다 보면 언젠가 건드릴 수밖에 없도록 설계된 부비트랩과 다를 바 없었지만, 당시 난 그동안의 평화에 취해 노골적인 위협마저 무시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플라스틱병은 내가 그 윗부분을 아주 살짝, 툭 건들자마자 내가 그간 잊고 있었던 지렛대의 원리에 중력의 힘을 보태며 바닥으로 쓰러졌고, 그 안에 담겨 있던 갈색 액체는 위치 에너지와 운동 에너지의 등가 교환 법칙과 움직이던..

생각이라는 말벌/2020년대 2021. 4. 18. 12:46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어느 때인지 기억하기도 어려운 오래전에는 스포츠를 중계할 때ㅡ국가대항전이라도ㅡ아나운서와 해설자가 항상 중립적인 의견을 표해야 했다. 속으로 특정 팀을 응원하고 있다고 해도 그 팀이 유리하게 해설하거나 그 팀 위주로 설명을 한다거나 해서는 안 되었다. 사실 국가 대항전조차 아주 대놓고 편파적으로 한국을 응원할 수는 없었다. 한국에서 TV를 보는 외국 시청자들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자신이 선호하는 팀을 유리하게 해설하기 시작했다. 편파방송을 경쟁적으로 드러내며 자기 팀을 응원했고 상대방은 조금만 실수해도 조소를 날렸다. 시청자들도 그런 행위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쾌감을 느끼며 즐거워했다. 축구 경기 중 자기 팀이 공을 뒤로 돌리면 잘한다고 응원하면서도 상대 팀이 공을 뒤..

생각이라는 말벌/2020년대 2021. 4. 1. 23:00

뒷담화를 이해하기

최근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자신의 가게를 찾아온 먹방 BJ를 몰래 험담한 일을 두고 인터넷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 논란 중 음식점 측을 옹호하는 입장, 즉 험담을 옹호하는 측의 주장이 내 주의를 끌었다. 이들은 아무도 없는 곳에선 나라님도 욕할 수 있으며, 오히려 음식점에 어울리지 않는 복장을 하고 있던 BJ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선 나라님도 욕할 수 있다는 대전제는 생각해 볼 거리를 던진다. 이 대전제는ㅡ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다른 이를 욕해도 되는지에 대한 윤리적 의문은 차치하고ㅡ하나의 중요한 조건을 달고 있다. '아무도 없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 무엇보다 나라님 앞에서 나라님을 욕하면 리어왕의 딸들처럼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

생각이라는 말벌/2020년대 2021. 1. 21. 21:30

피해자라는 이름의 가해자

요즘 인기 있다는 신간 소설을 오랜만에 펴본다. 조금 놀란다. 아직도 그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었다. 밥도 할 줄 몰랐던 아빠, 성인이 된 딸을 아이 취급하는 엄마, 아빠에게 맞고 사는 엄마, 그걸 보며 자라난 주인공 나.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봤던 줄거리. 여전히 아빠는 군림하고 폭력적이며 엄마는 무기력하고 어리석다. 나는 그 부정적 영향으로 불행하게 살아간다. 여기에 약간의 변형이 있다면 나의 불행은 환경뿐만 아니라 유전자, 출생 순서의 영향도 받는다는 것이다. 그래, 한 가지를 더 넣자. 엄마를 향한 관점에도 변화가 생겼다. 예전엔 엄마를 그저 희생양으로 그렸다면 지금은 엄마 또한 분명한 가해자로 본다. 아빠에게 당하는 피해자이자 그 피해를 온전히 나에게 전달하는 가해자. 아빠로 인해 세상을..

생각이라는 말벌/2020년대 2021. 1. 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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