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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과 환영 (2)

    2022.05.19 by solutus

  • 이번에도 의사는 내게 항생제를 처방했다

    2020.11.24 by solutus

  • 손가락을 칼에 베이다

    2020.11.19 by solutus

  • 청소기, 새로운 길을 가다

    2020.11.07 by solutus

  • 빵을 만드는 데 실패하는 이유

    2020.11.02 by solutus

  • 바라짜 세테270 커피 그라인더 기어박스 수리

    2020.10.17 by solutus

  • 대형 금목서를 찾아서 ㅡ 통영 충렬사

    2020.10.16 by solutus

  • 대접근 시기의 화성과 남동쪽의 하늘

    2020.10.15 by solutus

  • 실내 단체 사진 촬영의 문제

    2020.06.01 by solutus

  • 전기레인지와 가스레인지의 선택

    2020.05.27 by solutus

  • 사프란을 넣은 밀라노식 리소토, 사프란과 이탈리아의 쌀

    2020.05.09 by solutus

  • 빛의 세기와 다육 식물의 선택

    2020.05.04 by solutus

예술과 환영 (2)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글 2022. 5. 19. 14:33

이번에도 의사는 내게 항생제를 처방했다

1. 난 약을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유는 부작용 때문이다. 거의 모든 약이 인체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따라서 모든 의약품은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고지해야만 한다. 내가 부작용을 감수하고라도 약을 먹는 경우는 부작용보다 당장의 고통 해결이 더 시급할 때이다. 때때로 부작용이 두려워 약을 아예 먹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에겐 집단통계적 증거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심리적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미국 FDA는 항우울제에 다음과 같은 블랙박스 경고문을 추가하도록 하였고, 그 때문에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항우울제를 찾던 사람들은 복용을 주저하게 되었다. "어린이, 청소년, 젊은 성인이 항우울제를 복용할 경우 자살 사고 및 자살 시도 횟수가 증가할 수..

나침반과 지도 2020. 11. 24. 18:30

손가락을 칼에 베이다

빵칼에 찔렸다. 여태껏 수십 년간 요리하면서 단 한 번도 식칼에 베여본 적이 없었는데 도루코 면도칼을 붙여 만든 빵칼에 손가락 피부가 찔려버렸다. 멋지게 부풀어 오른 빵 반죽에 칼집을 내려고 빵칼을 꺼냈고, 그 빵칼에 둘러놓은 키친타월을 벗겨내려다가 순식간에 찔려버렸다. 서둘러 살펴보니 약 1.5cm의 길이의 갈라진 피부 사이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피가 철철 흐르는 와중에도 얼른 손가락 마디를 움직여 보았다. 찔린 위치가 펴는 힘줄에 가까워 혹시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다행히 이상이 없었다. 우선 이에 안도했다. 힘줄을 다치면 재활도 해야 하고 여러모로 골치가 아프다. 그 후 다친 손가락 주변을 만져 감각을 확인해 보았다. 감각이 살아 있는 걸 보니 신경도 다치지 않은 듯했다. 찔린 위치상 신경, ..

나침반과 지도 2020. 11. 19. 23:36

청소기, 새로운 길을 가다

난 청소를 좋아하여 거의 매일 청소를 하는 편이다. 빗자루를 쓰던 시절을 지나 진공청소기가 일상화된 이후로는 나 역시 진공청소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진공청소기는 확실히 편리하긴 했지만 불편한 점이 없는 건 아니었다. 무거운 무게, 움직임을 방해하는 전선, 시간이 지나면 약해지는 흡입력. 무엇보다 다음의 두 가지가 큰 걸림돌이었다. 하나는 진공청소기가 흡입한 공기가 빠져나오는 바닥부 필터였다. 진공청소기의 역할은 바닥에 있는 이물질을 흡수하는 것인데, 공기가 빠져나가는 필터가 바닥 쪽에 있어서 아직 청소하지 않은 곳의 먼지를 공중으로 날려버리기 일쑤였다. 그래서 공기 배출구가 아직 청소하지 않은 곳을 향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무선 청소기가 나오면서 사정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1세대라 부를..

나침반과 지도 2020. 11. 7. 22:28

빵을 만드는 데 실패하는 이유

제빵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몇 년간 취미로 빵을 만들다 보니 제빵을 배운 적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 가정집에서 빵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몇 가지 이유를 조금 알게 되었다. 가정집에서 처음 도전하는 게 보통 식빵이므로 식빵을 기준으로 대표적인 원인을 몇 가지 적어 보았다. 1. 재료 무게를 정확히 측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저울이나 계량컵을 사용하는 사람을 초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감으로 음식 만드는 걸 자랑으로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식빵을 만들 때도 레시피에 적혀 있는 무게를 정확히 측정하기보다는 대충 감으로 재는 경우가 많다. 다른 분야는 몰라도 빵을 만들 땐 그래선 안 된다. 약간의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십 년 경력의 제빵사도 저울을 ..

나침반과 지도 2020. 11. 2. 00:32

바라짜 세테270 커피 그라인더 기어박스 수리

지난 8월 갑자기 커피 그라인더가 괴성을 내며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시작했다. 모터 돌아가는 소리는 나는데 원두는 갈리지 않았고 모터음도 평소보다 훨씬 시끄러웠다. 그라인더는 바라짜의 세테270(Sette270)으로, 구매하여 사용한 지 3년 정도 된 시점이었다. 무슨 일일까 싶어 분해하여 기어박스 쪽을 살펴보니 플라스틱 톱니가 상당히 마모되어 있었다. 이것 때문에 모터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듯했다. 어쩌다 톱니가 이렇게 마모된 것일까? 단단한 원두를 사용해서 그런 걸까? 난 다크 로스트, 즉 강배전 원두보다 미디엄 로스트인 중배전 원두를 사용하는 편인데 이 원두는 강배전 원두보다 단단하여 모터에 무리를 줄 수 있었다. 그런데 세테270은 에스프레소용 원두에만 사용 가능한 그라인더가 아니다. 버 교체 ..

나침반과 지도 2020. 10. 17. 19:40

대형 금목서를 찾아서 ㅡ 통영 충렬사

1.아내가 금목서를 보러 통영에 가자고 했다. 통영에 있는 대형 금목서를 보여준다고 했으니 이제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었다. 이미 금목서에 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난 해둔 말도 있고 해서 아내의 말에 따라 통영으로 갔다. 순전히 금목서를 보고자 떠난 여행이었다. 난 지난 여행 중에 통영 충렬사에서 거대한 금목서를 보았다. 내가 본 건 딱 두 그루로, 정당 좌우편에서 자라고 있었다. 그때 아내는 차에서 쉬느라 충렬사에 들르지 못했고 그래서 금목서를 보지 못했다. 나도 차에서 기다리는 아내 생각에 빠르게 걸으며 훑어보느라 충렬사를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었다. 이번 기회에 찬찬히 둘러볼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충렬사엔 금목서가 꽤 많았다. 두 그루만 있는 게 아니었다. 그것도 하나 같이 크기..

나침반과 지도 2020. 10. 16. 12:28

대접근 시기의 화성과 남동쪽의 하늘

뉴스를 보니 "오늘밤 놓치면 후회…맨눈으로 화성 볼 수 있다"라는 기사가 있었다. 천문 뉴스가 포털 메인에 걸리는 건 오랜만이라 읽어 보았다. 2020년 10월 14일 저녁에서 15일 새벽 사이에 화성이 매우 밝게 빛날 예정인데 이 정도로 빛나는 화성은 15년 내에 다시 보기 어려우니 놓치지 말고 보라는 내용이었다. 자정이 넘은 15일 새벽, 거실 창으로 남쪽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아주 밝게 빛나는 붉은 별, 화성을 천정 부근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미세먼지도, 달도 없는 날이라 별 보기에 좋은 밤이었다. 구름이 희미하게 끼어 있었지만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오랜만에 쌍안경을 들고 창문에 서서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사실 화성은 평소에도 밝게 빛나는 별이라서 뉴스 기사에서 암시하는 것처럼 이 ..

나침반과 지도 2020. 10. 15. 15:53

실내 단체 사진 촬영의 문제

1.우연히 고정된 배경과 구도로 여러 인물 사진을 촬영하게 되었다. 취미로 사진을 찍은 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대체로 야외에서 찍을 때가 많다 보니 스튜디오 사진처럼 실내에서 일정한 구도로 다양한 사람들을 촬영하는 건 익숙지 않았다. 부족한 실력에도 하겠다고 했지만 결과물을 보고 나니 아무래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 먼저 빛의 문제. 촬영 장소는 생각보다 어두웠다. 빛과 셔터 스피드를 확보하려다 보니 어느 정도 화질 저하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무리하게 셔터 스피드를 낮추다가 흔들리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화질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단체 사진을 한두 장만 찍으면 되는 줄 알고 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단체 사진을 많이 찍어야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단 한 장을 찍는다고 ..

나침반과 지도 2020. 6. 1. 01:12

전기레인지와 가스레인지의 선택

대개의 가정집에는 가스식 열 점화 조리기구가 있다. 이 기구는 가스를 연료로 음식을 가열할 수 있게 도와주며 제법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최근 이 도구 대신 전기를 연료로 하는 전기레인지를 사용하는 집이 늘고 있다. 식탁의 역사에 관한 글을 썼던 영국의 작가, 비 윌슨은 이런 변화가 그리 탐탁지 않았던 것 같다. 그녀는 인덕션과 같은 전기레인지에선 그다지 애착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가스레인지를 옹호하며 다음과 같이 썼다. "가스레인지는 불꽃의 이점을 모두 제공하되 단점은 없다." 비 윌슨은 가스레인지에 단점이 없다고 했지만 정말 그렇지는 않다. 가스레인지에서 새어 나올 수 있는 가스와 그 가스가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이라면 전기레인지도 의심을 ..

나침반과 지도 2020. 5. 27. 12:43

사프란을 넣은 밀라노식 리소토, 사프란과 이탈리아의 쌀

1.밀라노 지방의 리소토, 이른바 '리소토 알라 밀라네세'는 꽤 유명한 음식이다. 파네토네와 함께 밀라노를 대표하는 요리라고 할 수 있다. 이 리소토의 유명세는 사프란 덕분일 것이다. 밀라노의 리소토에는 붉은 사프란이 들어가고, 이 사프란으로 인해 리소토의 색이 노랗게 물든다. 일부 역사가들은 사프란이 밀라노에 나타난 최초의 시기를 13세기로 보고 있는데, 어떤 경로로 사프란이 밀라노까지 가게 되었는지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다만 밀라노 출신으로 교황이 된 첼레스티노 4세가 사프란을 자주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첼레스티노 4세는 1241년 교황으로 선출되었으니 13세기를 롬바르디아 지방에서 사프란이 향신료로 쓰이기 시작한 시기로 보고 있다. 중세인들은 요리에 여러 가지 색을 입히길 좋아했는데 대표적..

나침반과 지도 2020. 5. 9. 21:40

빛의 세기와 다육 식물의 선택

1.다육식물에는 관심이 많지 않았었다. 선인장엔 어릴 적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화훼 시장의 다육식물 코너에서 판매하는, 통통한 잎으로 꽃 모양을 낸 것 같은 다육식물에는 좀처럼 관심이 가지 않았다. 다육식물을 기르게 된 것도ㅡ선인장과에 속한 식물을 제외하면ㅡ몇 년 전 아내가 다육식물을 어디에선가 가져왔을 때가 처음이었다. 아내가 가져온 다육식물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단조로운 녹색에다가 크기도 작았으며 모양이 꽃을 닮긴 했으나 어쨌든 꽃은 아니었다. 그나마 보아줄 만 했던 꽃 모양은 몇 달도 되지 않아 사라지기 일쑤였다. 아내에게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몇 달 전 화훼 상점에 갔을 때 다육식물을 적극적으로 고르고 있던 건 아내가 아니라 나였다...

나침반과 지도 2020. 5. 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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