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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M 커피 그라인더 도징링

나침반과 지도

by solutus 2018. 7. 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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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M 커피 그라인더 도징링. 2018. 7.18.


커피 원두를 그라인더로 분쇄하면 작은 가루들이 옆으로 튀게 된다. 그라인더 종류에 따라 커피 가루가 튀는 정도는 달라질 수 있는데 내가 사용하는 바라짜 세테 270 그라인더의 경우 가정용 그라인더 중에서는 가루 날림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런데 그라인더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강배전으로 구운 원두나 오래된 원두는 분쇄 시 가루가 옆으로 날릴 수 있다. 때로는 양 조절에 실패해 가루가 바닥으로 쏟아질 수도 있으니 깔끔함을 위해선 도징링이 필요하다. 꼭 깔끔한 관리를 위해서만 도징링을 사용하는 건 아니다. 매번 원두의 무게를 재며 커피를 추출하는 일부 바리스타들은 옆으로 날려 손실되는 원두의 양까지 완벽하게 조정하고자 도징링을 사용한다. 또 바닥으로 떨어져 손실되는 원두가루까지 꼼꼼하게 사용하길 원하는 사람들 역시 도징링을 사용한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원두가루도 계속 모으면 상당한 양이 된다. 


도징링은 구조가 매우 단순한데 비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나 역시 종이컵으로 도징링을 만든 적이 있는데 완벽하게 만들지 못해 가루가 옆으로 조금씩 흘러내리곤 했다. 나는 청결이 목적이었으므로 조금이라도 가루가 새는 걸 원치 않았고 결국 시중의 도징링을 하나 구매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세테 270에 맞는 저렴한 플라스틱 도징링이 있었다. 물론 플라스틱이라는 재질과 그 구조에 비하면 가격은 여전히 비싼 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9천원은 말이 안 되는 가격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스테인리스라는 이유로 4만원에 판매하지 않는 걸 다행으로 여기는 수밖에.


세테 270의 전용 도징링은 아직 출시된 게 없다. 그래서 WPM사에서 판매하는 ZD-17kr 그라인더 전용 도징링을 구매했다. 규격이 비슷해서 세테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아쉽게도 '셀프 스탠딩', 즉 거치는 잘 되지 않는다. 그라인더와 딱 맞지 않아서 원두를 갈 동안 템퍼를 붙잡고 있어야 한다. 그라인더 거치대의 높이를 조정한 뒤 밀어넣으면 템퍼의 거치가 가능하긴 하지만, 그라인더의 토출구와 템퍼의 위치가 딱 맞지 않아 가루가 새는 경우가 있다. 운이 나쁘면 그라인더의 진동 때문에 템버가 떨어질 수도 있다. 손으로 붙잡고 있는 게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잠깐이므로 큰 지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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