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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한 바퀴 돌기(5) - 늦봄의 식물들 (2)

나침반과 지도

by solutus 2018. 5. 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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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구석에 있어 쉽게 마주칠 수 없는 나무였는데 어느 날 가보니 흰 꽃이 피어 있었다. 약간의 분홍빛도 감돌고 있었다. 흔한 나무가 아닌지,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구하고도 끝내 이름을 알아낼 수는 없었다. 어떤 열매가 맺히는지 지켜보아야 할 듯하다.





단지 내 유일하게 피어 있던 만첩홍도. 겹벚꽃과 닮았지만 겹벚꽃과 달리 만첩홍도는 꽃자루가 없다.




몇 해 전인가, 이 나무에 꼬투리가 매달려 있는 걸 보고는 회화나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삼괴구극의 삼괴에 해당하는 회화나무가 아파트에서 자라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파트에 몇 그루가 심어져 있는지는 모르겠다. 세 그루가 나란히 자라고 있어야 옛 고사에 어울릴 텐데. 


별칭이 학자나무여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무인데 요즘은 아내가 이 나무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주방에 제주도에서 사온 나무도마가 하나 있는데 회화나무로 만든 것이다. 회화나무가 아니었다면 다른 도마를 선택했을 것이다.




작약이 꽃잎을 공처럼 말고는 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옆에는 모란이 있었는데 모란이 떨어지니 이제 작약이 움틀 준비를 한다. 작약과 모란은 비슷하게 생겼지만 피는 시기는 약간 다르다. 덕분에 이 꽃이 오래 피어 있다는 착각에도 빠질 수 있다. 




도로 옆 화단 경계석 틈에서 자라고 있던 노란선씀바귀. 야생화를 잘 발견하는 아내를 보면 때로 놀랍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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