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공통의 선

생각이라는 말벌/2010년대

by solutus 2014. 7. 13. 16:17

본문

요즘 니체가 다시 나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가 보편적인 도덕률, 즉 공통의 선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키에르케고어 또한 비슷한 선상에 있다. 우리가 생각했던 미덕을 보통의 사람들에게서 발견할 수 없다면, 그 미덕이 경우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일이 너무나도 빈번하다면, 수천 년 동안 찾아 헤맸던 보편적 선을 성인이라고 불리는 단 몇 명에게서만 볼 수 있었다면, 미덕이라 보였던 것이 실은 부정직함 뒤에 숨어 있었다면... 공통의 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믿을 이유가 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