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노라마사진을 찍을 때, 사람들을 분할 촬영한 결과물들이 동일한 대비, 명도, 색조를 지니도록 조정하려고 애쓴다. 그래서 파노라마사진이 마치 단 한 번 찍은 촬영의 결과물인 것처럼 나오게 만들고 그것에 기뻐한다. 예술이라 불리우는 것들은 대개 그와 반대되는 행위에서 시작되는 듯하다.
2. 임금님은 벌거벗고 있지만 그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임금님의 옷이 아름답다고 칭찬한다. 그건 그가 임금님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임금님 같은 분이 벌거벗었을리가 없다며, 자신들의 눈이 잠깐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는 순수한 아이 같은 발언을 할 것인가?
모두가 그의 그림이 아름답고 훌륭하다며 칭찬한다. 새로운 예술 사조란 대개 그와 반대되는 행위에서 시작되는 듯하다.
-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에서 느낀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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