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5) - 만자모, 카리유시 해변

만자모에는 만 명이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은 잔디밭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영국 남부의 세븐시스터즈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만자모가 그렇게 멋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겨울이 다가오는 날씨라 그랬을까. 뭔가 휑하다는 느낌만 강하게 들었다. 코끼리 형상을 닮은 절벽도 나에겐 그저 그랬다.

 

오늘 숙박할 장소는 북쪽에 위치한 츄라우미 수족관 근처에 있었다. 그래서 차를 계속 북쪽으로 몰았는데, 그렇게 올라가다가 해변 한 군데 정도는 들어가 보고 싶었다. 미리 정해 놓은 곳은 카라유시 해변이었다. 그런데 올라가다 보니 해변이 생각보다 많아서 정확히 어떤 게 카라유시 해변인지 알 수 없었다. 다른 해변을 찾아가기도 하고 유턴도 하고 했지만 결국 카리유시 해변을 찾아낼 수 있었다. 해변 한쪽에는 작은 언덕이 있어서 그곳에서 바다 아래쪽을 조망해볼 수 있었다.

 

만자모의 코끼리 절벽

 

카리유시 해변 1

 

카리유시 해변 2

 

언덕에서 내려다 본 카리유시 해변 앞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