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 교양수업 교재로 사용했던 '철학적 사고의 초대'를 다시 정독했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철학자들이 펼쳤던 주장들을 쭉 나열하는 일반적인 철학서들과는 달리---우리가 철학적 질문을 던지게 되는 다양한 순간들의 예시를 통해 우리에게 '철학하는 힘'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은이의 말을 따르자면 "철학의 문제들 중에서 엄선된 몇 가지 주요한 문제에 대해 일관성있게 체계적으로 설명해 주는 책(7쪽)"이며, 옮긴이의 말을 따르자면 "철학적으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6쪽)"이 될 만한 책이다. 그들의 말은 과히 지나치지 않다. 만일 삶의 윤리적 문제들이나 지식의 성립에 관심이 있는 철학 입문자가 있다면, 그리스 철학으로 시작하는 두꺼운 철학 소개서보다는 이 책을 먼저 읽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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