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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목서 구입 및 분갈이

나침반과 지도

by solutus 2018. 8. 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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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터넷으로 금목서를 구매했다. 돈나무처럼 만리향으로 유명한 이 나무는 9~10월경에 꽃이 피는데, 꽃이 피우는 향이 강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향으로는 어디에서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내한성이 좋지 않아서 중부 이상에서는 보기 힘들고 그래서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나무이기도 하다. 내가 이 나무를 실제로 본 것도 경상남도 끝에 위치한 통영에서였다. 


사실 집에 들여오면서도 걱정이 들긴 했다. 잘 키울 수 있을지, 어쩔지. 예전에는 식물 키우는 걸 무척 쉽게 생각했다. 햇빛에 내놓고 물만 주면 된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식물에도 키우기 쉬운 식물이 있고 어려운 식물이 있으며, 키우기 어려운 식물은 산호를 키우는 것 못지 않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아파트에서 키우려 한다면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 빛뿐만 아니라 통풍에도 상당한 신경을 써야 하고 영양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했다.



2.

일반적인 상록수는 7월쯤 가지를 잘라주지만 금목서는 7월쯤 꽃눈이 자라므로 이때 전정을 해서는 안 된다. 꽃이 지고 난 직후나 2, 3월달에 꽃이 핀 가지를 두세마디 정도 남기고 가지를 잘라내야 한다. 다른 나무와 마찬가지로 물빠짐이 좋은 비옥한 토양에서 길러야 하며 너무 물을 자주 주지 말고 겉흙이 마르면 물을 줘야 한다. 통풍은 당연히 좋아야 할 것이다. 공해가 심하면 잎이 마르고 가뭄이 심하면 응애가 생길 수 있도 있다 하니 조심해야겠다. 


일단의 목표는 올해에 꽃이 피는 걸 보는 것이다. 금목서는 암수딴그루라 열매가 맺히지는 않을 것 같다.



3.

이렇게 집안에 식물을 들여올 때마다 마당이 있는 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택배로 배달된 금목서. 서울에서는 인터넷 쇼핑몰이 아니면 금목서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나무 상태가 아주 좋지는 않았으나 우려했던 정도는 아니었다. 2018. 8.22.


포트 밖으로 뿌리가 뻗어나와 있었다. 이 때문에 포트를 분리해 내는데 꽤 많은 고생을 했다. 2018. 8.22.


분갈이 후 촬영한 금목서. 가지고 있는 화분 중 가장 예쁜 걸 사용했다. 수형이 마음에 든다. 2018.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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