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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아 OL450과 맥스펙트 레이저 나노(70W) 비교

나침반과 지도

by solutus 2016. 4. 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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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아의 OL450은 파워 LED와 일반 LED로 구성된 45큐브 전용 조명이고, 맥스펙트의 레이져 나노 역시 보통 45~50큐브 이하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파워 LED 조명이다. 

 

전체적인 밝기는 OL450쪽이 더 강하다. 레이져 나노는 70W인 반면, OL450은 적어도 80W 이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OL450에서 레이져 나노로 변경 후 조명의 조사 높이를 약 30cm로 유지하면 바닥에 놓인 일부 산호의 기둥(목)이 길어지는 걸 볼 수 있다. 또한 OL450은 흰색보다는 푸른색 파워 LED의 배치가 더 많이 때문에 레이져 나노(채널 A, B 모두 100%로 했을 시)보다 푸른색의 색감이 강하다. 레이져 나노 역시 푸른색을 강조할 수 있으나 그러기 위해선 흰색 LED의 비율을 줄여야 하고, 이는 역시 전체적인 출력의 감소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점 때문에 OL450이 레이져 나노보다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출력이 세다고 산호에게 무작정 더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이 기르고자 하는 산호가 어느 정도 세기의 빛을 좋아하는지, 자신이 어떤 색감을 더 좋아하는지를 잘 따져 보아야한다. 또한 레이져 나노는 조명의 높이를 기본(30cm)보다 더 낮출 수 있으므로, 높이를 조절하여 OL450과 비슷한 위치에서 조사할 경우 Par값을 더 강하게 줄 수도 있다(대신 조사 각도는 좁아질 것이다).

 

레이져 나노의 가장 큰 강점은 디밍이다. OL450은 3개의 버튼을 통해 흰색과 푸른색 그리고 달빛(문라이트)을 조정할 수 있지만 디밍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빛을 원하는 색감으로 조절할 수가 없다. 그에 반해 레이져 나노는 직관적인 디밍 시스템을 이용하여 빛의 강약을 부드럽게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너무 강한 빛세기가 산호에게 문제를 일으킬 경우, OL450 조명 하에선 산호를 밑이나 주변부로 옮기는 선택을 해야 하지만 레이져 나노 같은 경우엔 디밍을 통해 전체적인 세기를 줄여 해결할 수 있다. 물론 빛세기를 변경하여 수조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보단, 특정 산호의 위치를 옮겨주는 편이 더 좋은 선택이기는 하다.

 

레이져 나노가 정식 수입제품이기는 하지만 직영 서비스센터가 없기 때문에 A/S는 꽤 불편하다. 수입업체를 통해 A/S를 받아야 하는데, 수리 업무를 하는 직원이 바쁘거나 일을 그만 두는 등의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A/S를 받는데 꽤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수리에 필요한 부품이 수입될 때까지 수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조명을 오래 비우면 안 되는 산호항의 경우 이런 점은 꽤 치명적인 단점으로 다가오게 된다. 따라서 레이져 나노의 경우 A/S를 기대하기보다는 제품 자체의 수명이 길기를 바라는 편이 나을 것이다. OL450경우 국산 제품이며 쿠아 회사에서 (특히 조명의 경우는 더 우선적으로) A/S에 신경을 쓰는 편이기 때문에 고장 발생 시에도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다. 다만 근래 들어 쿠아 사장님의 건강 문제로 A/S가 그전처럼 원활하지는 않은 듯하다.

 

경우에 따라선 거치 방식도 장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레이져 나노의 기본 거치 방식은 수조 후면에 거는 것인데, 작은 수조의 특성상 오버플로우와 배관이 모두 뒷쪽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레이져 나노를 설치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어떤 사용자는 레이져 나노의 거치대 일부를 잘라내는 수단을 강구하기도 하며, 때로는 행잉킷을 이용해 천장에 달기도 한다. OL450은 수조 양편에 걸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거치에 있어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 편이다. 그러나 조명의 높이 조절이 불가능한 게 단점이다. 레이져 나노의 경우 3단계로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조명의 크기와 높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OL450은 조명의 높이가 무척 낮고, 조명이 레이져에 비해 꽤 큰 편이다. 따라서 조명에서 발생하는 열이 수조에게 쉽게 전달이 된다. 이것은 여름철에는 꽤 단점으로(겨울철에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명이 낮고 상대적으로 큰 점은 고비와 같이 물밖으로 점프를 잘 하는 물고기를 키울 경우엔 장점이 되기도 한다. 수조 전체를 덮는 큰 망을 굳이 만들어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또한 조명이 낮기 때문에 조명의 렌즈부를 눈으로 직접 보게 되는 일이 드물다. 레이져 나노의 경우 보통 조명을 높게(수면에서 30cm정도) 설치하기 때문에 시원한 감이 있다. 하지만 아래에서 올려다 볼 경우 렌즈부가 그대로 노출이 되어 눈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집에서 아이를 키울 경우엔 캐노피 설치를 고려해야 한다.

 

조명의 가장 중요한 점은 역시 빛, 그 자체이다. 레이져 나노와 OL450은 사용하고 있는 LED의 개수와 파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나로서는 정확이 어떤 게 낫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레이져 나노가 OL450에 비해 더 다양한 파장대의 LED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더 낫다고도 볼 수 있지만, 때론 OL450처럼 산호에게 필요한 특정 파장대에 집중한 조명이 더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장의 고른 분포를 좋아하는 리퍼들의 일반적인 성향상 대개 레이져 나노의 손을 들어주게 될 것이다. 또한 맥스펙트는 세계 여러 곳에 자사의 제품을 유통하는 제법 큰 기업인 데 반해(게다가 조명이 주력 제품이다), 쿠아는 조명 이외의 다양한 제품도 같이 판매하는 국내 유통 업체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 제품의 품질에 대한 다소의 선입견이 작용할 수 있다. 

 

레이져 나노를 100% 광량으로 설정한 후 촬영한 사진

 

위와 동일한 촬영 조건에서 OL450을 켠 후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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