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 베르톨트 브레히트

언젠가 서점에서 책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발견하여 쪽지에 휘갈겨 적어 놓았던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글이다. 그런데 어떤 책을 보고 옮겨 적은 것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바보다. 쪽지에 몇 개 더 적어 두었는데 이곳엔 아래의 글만 옮긴다. 이 글을 읽으면 아침에 창문을 연 뒤 밖을 내다보고 있을 브레히트가 연상된다. 그의 눈빛이 던져진 사물들의 존경에 찬 감격의 떨림도. 나의 아침은 무엇을 발견하는가?

 
2005년 2월 20일

 

 

아침에 창문을 열고 내다 본 첫 시선
다시 찾아낸 옛날 책
환호하는 표정들
눈, 계절의 바뀜
신문
개
변증법
샤워, 수영
옛 음악
편안한 구두
납득하기
새로운 음악
글쓰기, 나무심기
여행하기
노래하기
친절하기

- 베르톨트 브레히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