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가라앉았다
생자는 피난처를 찾아 숨어들고
소란은 적막에 몰리어
불평스레 쫓겨 가는 시간
암흑과 고요가 함께 흐느끼며
남은 자들에게 협공을 가하고
음습한 몽상이 그들을 일깨우기 시작한다
뒤에 뭔가 있는 거 같아!
늦은 밤 홀로 있는 그대 뒤로
섬뜩한 공포가 일어난다
귀신, 괴물, 강도, 어쩌면 살인자가?
천사는 나팔을 불며 나타나는 법이니
우울이 결박당한 외딴 방
깊은 구렁 속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제 몸을 비벼대다 화형당한 밤
뒤를 돌아보라
당신은 몰래 선물을 두고 가려 했던 산타클로스를
감히 상상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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