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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먼 식빵 만들기, 기차 여행

나침반과 지도

by solutus 2019. 7. 2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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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틀에 넣은 풀먼 식빵 반죽. 덮개를 덮어 사각 형태로 만든다. 2019. 7.20.

 

완성된 풀먼 식빵의 모습. 사각 형태를 하고 있다. 2019. 7.20.

 

빵칼로 자르기 어려운 일반 식빵에 비해 풀먼 식빵은 자르기 수월하다. 2019. 7.20.

 

1.

풀먼 식빵을 만들었다. 윗면이 둥글게 부풀어 오르는 일반 식빵과 달리 사각 형태를 하고 있다. 풀먼 식빵을 자르면 빵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샌드위치용 식빵이 된다. 우리나라에선 보통 식빵이라 부르고 있다.

 

 

2.

이름이 특이한데, 풀먼 기차를 만든 미국의 조지 풀먼(G. Pullman)이 기차 여행의 황금기라 불릴 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이용하던 시절에 식당차에 더 많은 빵을 싣기 위해 고민하다가 이런 사각 형태의 빵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빵틀에 뚜껑을 덮은 것으로, 빵이 사각 형태가 되어 작은 객차에 더 많은 양의 빵을 적재할 수 있었다.[각주:1]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를 배경으로하는 서구권의 영화를 보면 기차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예전엔 기차에 식당칸이 따로 있어 기차 안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열차 속도가 느리고 기차역 주변에 편의시절이 많지 않던 시절엔 기차가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해 줘야 했다. 기차 식당칸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며 식사를 하는 것이 여행의 재미라 생각했었는데 이제 그런 경험을 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기차에서 무언가를 먹는 순간 난 여행의 본질에 좀 더 다가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내는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일지도 모른다. 내가 산책의 개념을 어려워하듯 아내는 기차 여행의 개념을 어려워한다. 

 

 

3.

국내의 제빵 실기법 따르면 일반 식빵과 풀먼 식빵은 레시피에 약간 차이가 있다. 하지만 난 내 편의대로, 일반 식빵 레시피를 따라 만들었다. 결국 틀만 다르게 한 셈이다. 오븐에서 굽는 온도와 시간에도 약간의 차이를 두기는 했다. 180~160도에서 30분간 굽던 식빵과 달리 풀먼 식빵은 190도에서 40분 동안 구웠다. 껍질을 연하게 하고자 한다면 온도를 낮추거나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겠다. 물론 사용하는 오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1. 두산백과 등 국내 문서를 살펴 보면 풀먼 식빵이 풀먼 객차의 직사각 모양을 본따 만든 것이라 되어 있으나 국외 문서에선 단순히 외형이 닮아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식의 설명을 아직까지 찾아보지 못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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