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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밑반찬, 무생채

나침반과 지도

by solutus 2017. 9. 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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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무침, 무절임, 무생채. 2017. 9. 9.


커다란 무를 하나 사오면 여러 방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것에 무생채가 있다. 무생채는 조선 후기 조리서인 <시의전서>에도 수록되어 있는 우리나라 전통음식으로 만드는 법이 그리 어렵지 않다. 시큼한 맛이 아삭한 무와 잘 어우러져 맛있고 건강에도 좋으니 먹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음식이다. 


생채[生菜]가 뜻하는 한자에서 알 수 있듯이 생채란 익히지 않고 날로 부친 나물을 뜻한다. 숙채[熟菜]와의 차이점은 식초를 넣어 새콤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생채 양념은 식초를 기본으로 하여 초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넣어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난 식초에 소금, 다진 마늘, 생강청을 넣어 양념장을 만들었다. 생강청은 때마침 만들어 둔 게 있어서 넣었다. 보통은 다진 생강을 양념으로 쓴다. 경우에 따라서 다진 파와 설탕을 넣기도 하는데 설탕은 생강청 때문에 생략했다. 


무는 채 썰어 소금에 버무린 뒤 10분 정도 후에 물기를 짜냈다. 신선한 맛을 원한다면 소금에 절이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다. 무를 썰 때는 길이 방향으로 일정하게 썰어 내면 보기에 좋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이렇게 채 썰어 둔 무 위에 고춧가루를 뿌려 무를 붉게 물들였다. 이때 고춧가루를 체에 한 번 걸러 색이 곱게 나오도록 하면 보기에 좋다. 이렇게 물들인 무와 양념을 버무리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시의전서>에는 무생채를 겨자를 찍어 먹으라는 첨언도 있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곁들여 콩나물무침과 무조림도 만들었다. 이들은 삶아서 만드는 숙채로, 천천히 꺼내 먹기에 좋은 음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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