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어(S'more) 과자

커피와 함께 먹을 만한 과자로 스모어(S'more)를 만들어 보았다. 스모어는 비스킷, 마시멜로, 초콜릿이 기본 구성인 전통적인 서양 과자로, 오래전부터 미국인들은 야간 캠핑 시 모닥불에 마시멜로를 구워 스모어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20세기 초반에 미국에서 발행된 걸스카웃^[각주:1] 및 캠핑 관련 책자^[각주:2]를 보면 이 '스모어'에 대한 레시피가 나와 있는데, 그 책들에는 스모어를 만들 때 통밀로 만든 '그레이엄 크래커'와 밀크 초콜릿을 이용하라고 되어 있다. 지금도 레시피엔 큰 변화는 없는 듯하다. 다만 지금은 크래커를 꼭 그레이엄이 아니라 기호에 따라 다른 것들을 쓰기도 한다. 처음에 부르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아마도 '크래커 샌드위치'), 1927년에 발행된 걸스카웃 책자에서 이 과자를 'Some More'로 표기하고 있는 걸 보면 결과적으로 그 이름이 줄어들어 지금의 스모어(S'more)가 된 듯하다.

오늘 스모어를 만들기 위해 코스트코에서 마시멜로를 사왔다. 아쉽게도 초콜릿은 판매하고 있지 않아서 넣을 수 없었다. 먼저 비스킷을 놓은 뒤 그 위에 마시멜로 하나를 얹어 오븐에 넣고 200도씨에서 8분간 가열했다. 마시멜로가 충분히 부드러워지자 오븐에서 꺼내어 마시멜로 위에 비스킷을 하나 더 얹고 지그시 눌렀다. 그렇게 스모어를 만들었다. 캠핑을 할 때 주로 먹던 과자이지만 커피와도 무척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오븐에 구어낸 마시멜로. 이 위에 초콜릿과 비스킷을 얹으면 스모어(S'more)가 된다. 2017. 5.11.

1. Tramping and Trailing with the Girl Scouts (Girl Scouts, 1927) p. 71 [본문으로]
2. Recreational Programs for Summer Camps by Gibson, William Henry (Greenberg 1938), p. 17.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