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류의 책은 (학술서가 아닌 동시에 제목에 '심리'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책)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싫어하는 것도 알아야 된다는 생각에 집어든 책이었다. 역시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언제나 하는 말들이 비슷한 자기계발서들. 다만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정말"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고, 느슨해졌던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착하게 살자', '남을 이해하자', '실수를 인정하자' 이런 류의 말들을 '심리'라는 단어를 이용해서 '설명문'으로 이리저리 풀어해친 것 밖에는 없다라는 생각을 떨치긴 '정말' 힘들었다. 이런 책은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렇게 행동해야 할 (즉, 내가 부하 직원에게 화를 내면 안될, 돈만 바라보면 안될) 동기를 적절히 제공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위로조차 해주지 못한다.) 그런 동기란 자신이 직접 겪어보거나, 아니면 절실한 동감에서만 비롯되는 법이다.
그러므로, 이런 책을 읽을 통해 마음을 구원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책을 읽을 시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집이나 차라리 (종교적 거부감이 없다면) 스님의 글을 읽을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이런 책들은 해결해주진 못할지라도 위로는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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