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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신춘문예 당선소설집 (한국소설가협회 2011)

텍스트의 즐거움

by solutus 2011. 6. 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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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신선하기도 했지만 눈이 번쩍 뜨이는 글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미치가 미치(이)고 싶은"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런데 이 글과 비슷한 느낌의 글을 쓴 누군가가 생각났다. 누구더라, 누구더라... 아 맞다, "달려라 아비"였지. 이걸 쓴 작가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 다음 내 '몸'을 사로잡은 소설은 "악어의 눈물을 위하여"였다. 뛰어난 단편소설이었다. 정말 제대로 된 단편 하나를 읽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야말로 소설이라 부를 수 있는 것.

언제부터일까. 이런 단편소설 모음집은 내가 국내 소설을 접하는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 되었다. 다소 사소설 같은 느낌을 주는, 혹은 정치적 성향이 짙은 장편소설을 피하다 보니 그리 되었다. 단편이라 읽기에 부담이 없다는 것도 한몫하긴 하였다. 그래도 언젠간 국내 단편소설에서 두드러지는, 등장인물의 독백과 같은 느낌 위주의 서술방식을 깨트리는 작가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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