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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검도회 4단 승단심사 참가

나침반과 지도

by solutus 2018. 8. 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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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검도회 4단 승단심사를 보고 왔다. 이번 제4차 정기 승단심사는 지난번과 달리 과기대가 아닌 성남중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집에서 다소 멀어 걱정을 했는데 신기하게도 강변북로가 전혀 막히지 않았다. 그때가 토요일 점심 시간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다. 돌아갈 때도 올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길이 거의 막히지 않았다. 


연일 폭염으로 시끄러운 와중에도 심사장은 에어컨 덕분에 시원했다. 다만 윗층의 관객석은 에어컨 고장으로 꽤 더운 편이었다. 응원을 온 아내가 더위에 고생을 했다. 작은 선풍기라도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심사장에 다소 일찍 도착해서 나름 연습할 시간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괜스레 죽도 등줄을 풀렀다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죽도 조립에 시간을 다 쓰고 말았다. 제대로 몸을 풀지 못해서 걱정을 좀 했는데 이래저래 학과시험까지 무사히 마치고 나올 수 있었다. 


이번이 내가 두 번째로 치른 4단 승단심사였다. 처음으로 치렀던 지난 4단 승단심사 때는 1차 심사에 합격하고도 2차 심사인 '본'에서 여러 실수를 하는 바람에 떨어지고 말았다. 이번엔 본에서 실수하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있었는데 오히려 그 때문에 더 긴장이 되는 듯했다. 본 심사 직전, 내 손은 땀으로 흥건했다. 연격이나 대련보다도 마음이 더 조여왔다. 난 손을 도복에 닦으며 긴장하지 말자고 중얼거렸다. 최종 합격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일단 큰 실수는 하지 않은 듯하여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번에 비하면 발전이 있는 셈이다.


검도 4단 승단심사는 1차 연격 및 대련, 2차 본과 본국검법, 그리고 학과시험으로 이루어진다. 심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보통 4시간 정도이다. 대련 방식은 참가 인원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번엔 2분 동안 두 사람과 대련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지난번엔 1분 30초 동안 한 사람과 대련했었다. 짧은 시간에 자신이 가진 걸 보여줘야 하므로 매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이번 4단 승단심사에 응시한 인원은 총 61명이었는데 그중 24명이 1차 심사에서 합격했다. 따라서 1차 심사 합격률은 약 39%가 된다. 2차 심사 결과에 따라 합격률은 더 낮아질 것이다.[각주:1]


아래는 오늘 있었던 4단 승단심사 당시의 영상이다.  녹화 시의 설정 실수로 화질이 좋지 못하다. 난 47번이다.



1. 연격

 


2. 대련



3. 본


  1. 8월 9일 승단심사 합격자 발표 결과, 4단의 경우 최종 20명이 합격하여 합격률은 약 32%를 기록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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