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추. 서울, 2017. 8.19.
비비추가 여러 곳에서 보였다. 비비추의 잎은 다소 길쭉한 편으로 모두 뿌리에서 돋아난다. 위에서 얼핏 내다려 보면 키가 작을 때의 천남성과 유사해 보이지만 비비추는 천남성과 다르게 잎맥 모두가 잎자루 쪽에서 올라오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으며 줄기에서 나오는 잎의 개수도 다르다. 비비추 꽃은 보라색이며 기다란 꽃대에 여러 꽃이 핀다(총상화서). 여러 모로 옥잠화와 제일 유사하다. 잎만 보면 둥굴레와도 비슷한데 잎이 나는 부위가 달라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옥잠화. 서울, 2017. 8.19.
비비추 옆 자리에 옥잠화도 있었다. 옥잠화는 비비추와 매우 흡사하다. 다만 비비추에 비해 잎이 넓적한 편이며 잎 끝이 커다랗게 물결을 치는 경향이 있다. 이 물결의 크기도 비비추에 비하면 큰 편이다. 꽃은 흰색으로 총상으로 나는데, 꽃 역시 비비추에 비하면 커다랗다. 꽃이 옥비녀를 닮았다 하여 옥'잠[비녀 잠]'화가 되었다.
분꽃. 서울, 2017. 8.19.
아파트 남쪽에 위치한 높은 화단에 분꽃이 피어 있었다. 분꽃은 6월~10월 사이에 피며 색이 다양하다. 꽃이 피는 기간이 상당히 길어 화단 등에 많이 심는다. 잎이 마주나며 긴 삼각형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분꽃(추정). 서울, 2017. 8.19.
여러 형상으로 판별하건대 분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꽃이 피어 있지 않았다.
사철나무. 서울, 2017. 8.19.
사철나무가 꽤 많았다. 사철나무는 울타리 용도로 많이 식재된다. 잎이 짙은 녹색으로 윤기가 나며 가죽 재질처럼 보이기에 구분이 어렵지 않다. 회양나무 잎의 대형판처럼 느껴진다. 영양상태 등에 따라 사진처럼 잎이 옅은 빛깔을 띠기도 한다. 꽃이 피기 시작했다.
수수꽃다리(추정). 서울, 2017. 8.19.
아파트 서쪽 출입문으로 나와 왼편으로 조금 이동하면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길이와 폭이 비슷하고 톱니가 없는 잎, 많은 줄기로 보아 수수꽃다리로 보인다. 라일락과 매우 유사하다. 다만 지금쯤 열려야 할 열매가 보이지 않아 수수꽃다리가 맞는지 확실하지는 않다. 다음 해에 꽃이 피기를 기다려야 할 듯하다.
산초나무. 서울, 2017. 8.19.
아파트 동측면에 자라고 있는 나무. 줄기에 어긋나기로 난 가시, 마주보기로 난 작은 잎, 그리고 잎 가장자리에 있는 작은 톱니로 볼 때 산초나무로 보인다. 초피나무와 매우 유사한데, 가시가 어긋나 있으므로 산초나무로 보아도 무리가 없다. 초피나무의 잎은 독특한 향이 나 향신료로 쓰이지만 산초나무의 잎에선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으니 이것으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산초나무가 맞다면 이제 곧 열매가 열릴 것이다.
야광나무. 서울, 2017. 8.19.
아파트 서쪽면에서 자라고 있는 야광나무이다. 야광나무, 아그배나무, 꽃사과나무, 팥배나무, 이 네 종류의 나무는 서로 비슷하여 구분이 쉽지 않다. 그나마 구분이 쉬운 것은 팥배나무와 꽃사과나무이다. 팥배나무는 다른 세 나무에 비해 잎이 넓적한 편이고 열매꼭지가 원줄기에서 계속 갈라져 나오기에 그것으로 알아볼 수 있다. 또한 꽃사과나무는 다른 나무들에 비해 열매가 크고 꽃의 흔적이 열매가 성숙할 때까지 남아 있어 그것으로 알아볼 수 있다. 간혹 꽃사과나무의 꽃 흔적이 빨리 떨어져 나갈 때도 있는데, 그땐 배꼽 부위의 흔적을 보면 된다. 열매의 배꼽 흔적이 점처럼 매우 작으면 꽃사과나무이다.
아그배나무. 서울, 2017. 8.19.
아파트 동쪽면에서 자라고 있는 아그배나무. 야광나무와 아그배나무의 구분은 다소 어렵다. 아그배나무는 잎에 결각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섞여 있고 배꼽의 흔적이 두 개의 동심원으로 나뉘어져 있는 편이다. 반면 야광나무는 잎의 모양이 한결 같고 배꼽의 흔적이 커다랗지만 분리되지 않은 하나의 원형으로 되어 있다. 즉 내가 처음에 같은 것이라 생각했던 아파트 북쪽과 남쪽의 이 나무들은 실은 서로 다른 나무였다. 결각이 있는 이종의 잎, 두 개의 동심원을 이루는 배꼽으로 보아 이 나무는 아그배나무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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