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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제라 BB005 커피 그라인더 분해 청소

나침반과 지도

by solutus 2017. 1. 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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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분쇄기들은 사용할 때마다 깨끗이 씻는 걸 당연시했지만, 커피 그라인더는 분해가 어렵다는 구조적 문제와 마른 커피 가루는 잘 썩지 않는다는 성분적 이유를 들어 청소를 등한시하곤 했다. 그렇다고 마냥 놔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오랜만에 베제라의 BB005 전동 그라인더를 청소하기로 했다. 일단 분해를 해야 하는데, 대다수의 커피 그라인더가 그렇듯 분해가 간편하지 않았다.

 

먼저 호퍼통을 분리하려면 십자 드라이버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코니컬 버까지 청소하려면 지름 1.5mm의 육각 렌치도 있어야 한다. 보통의 가정집에선 잘 갖추고 있지 않은 물건일 수 있는데, 베제라뿐만 아니라 콤팍이나 바라짜, 메져에서 출시한 모델들도 버를 청소하려면 육각렌치가 있어야 하니 커피 원두 그라인더 사용자라면 육각 렌치를 크기별로 구비해 두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1.5mm 육각 렌치와 작은 사이즈의 십자 드라이버만 있으면 코니컬 버 청소에 필요한 수준까지 베제라 그라인더를 분해할 수 있다. 십자 드라이버로 호퍼통을 분리한 뒤 육각 렌치로 스테인리스 몸체에 보이는 모든 육각 볼트를 풀면 된다. 코니컬 버 하부를 감싸고 있는 검은색 플라스틱(분쇄도 조절용)도 십자 드라이버로 분리할 수 있다. 코니컬 버를 몸체에서 분리한 뒤 솔로 커피 가루를 털어내고 기름기도 닦아냈다. 

 

베제라 그라인더 사용 초기에는 기계 분해가 쉽지 않아 청소에 불리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호퍼통을 분리할 때 십자 드라이버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다른 그라인더에 비해 크게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물론 호퍼통 분리가 보다 손쉬웠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호퍼통과 스테인리스 몸체를 분리한 모습 (상면부)

 

코니컬 버 상부와 분쇄도 조절기를 제거한 모습. 내부에 잔량이 꽤 남아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것은 베제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상업용 그라인더가 처해 있는 문제점이다.

 

코니컬 버 상부와 하나의 몸체로 이루어져 있는 분쇄도 조절기

 

 

청소 및 조립 완료 후의 코니컬 버 상태 (상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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