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검열이란 흥미로운 현상이다.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더욱 무엇무엇 - 대체로 올바른 일을 하는 척 하는 것, 이런 자기 검열은 때때로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하지만 그런 검열이 감시와 통제의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렇기에 자기 검열이라는 것은 애매성을 내포하고 있다. 누가 감시와 통제를 하는가? 감시와 통제의 목적이 무엇인가? 그 통제 대상은 누구인가? 많은 요소들이 '자기 검열'이라는 단어 속에 내포되어 있고, 그 의미는 그 말을 사용하는 단체에 의해 선하게 혹은 악하게 계속 변신을 해오고 있다.
2003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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