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날 툭 쳤고, 그리곤 미련없이 가버렸다. 그게 전부였다. 그렇게 그녀는 사라졌다. 나와는 다른 축을 향해...... 이 세상 일이 2천 5백만 년을 한 주기로 다시 일어날 때, 또 그녀는 내 마음에 한 줄기 혜성처럼 빛나는 긴 꼬리를 남길 것이고, 곧 다른 축을 향해 사라져가는 그녀의 흔적을 난 그때에도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언젠간 내가 너를 가장 먼저 발견해서... 너의 영혼이 깃든 너라는 이름의 혜성에 나의 이름이 붙여질 수 있기를......
'이제 제 손을 잡아주세요. 그리고 2천 5백만 년 후 다시 절 처음 봤을 때 그것을 기억해주시고요. 바람꽃 같다고 말할 때……'
2006년 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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