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로 탐구하는 방식 괜찮다. 시간이나 인물 위주가 아니라 사건을 중심으로 글을 전개하고 있어 마치 기사본말체의 역사서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국사에 대한 옛 기억을 상기시켜 주어 좋았고 그 내용의 수준도 적당히 깊이가 있어 좋았다. 이 책에서는 슬쩍 언급하고 넘어가지만, '김이 새다', '소갈머리없다', '막걸리'와 같은 말의 기원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여 좋았다. 신라시대에 기독교의 한 종파가 전래된 적이 있다는 이야기는 뜻밖이어서 놀라웠다. 규합총서 등 책에 대한 이야기도 괜찮았다. 이런 책들은 너무 얉게 다루면 아이들이 보는 책 같고 너무 깊으면 야화를 읽는 듯한 느낌을 주어 별로였는데 그 중심에 신경을 쓴 듯 보였다. 다만 주제가 흥밋거리 위주로 짜여져있는 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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