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라는 이름을 단 책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책들이 남들을 이기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런 책을 읽어서라도 상대를 (말로써) 이기고 싶어한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책을 통해 정말 남을 이기고 싶어서가 아니라 단지 상대방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기 전에 내가 먼저 상대에게 상처줌으로써 자신이 상처받는 걸 피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이것은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결국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이 아닌 다른 사람을 이길 수 있는 대화법에 몰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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