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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고 검도부 전필근 감독님의 피드백 - 내가 패배한 대회 영상

나침반과 지도

by solutus 2019. 6. 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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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고등학교에서 검도부 감독으로 재직 중이자 '전라도kumdo맨'이란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신 전필근 감독님이 시합 영상의 피드백 신청을 받는다고 하여 내가 패배했던 영상을 보내보았다. 운이 좋은 건지 신청을 빠르게 한 것인지 신청자가 적었던 것인지ㅡ내 영상이 채택되었다. 전 감독님의 피드백 조건이 '신청자가 패배한 시합'이었기에 선뜻 신청하기에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신청자가 이긴 영상을 받으면 패배한 상대방이 그대로 노출되어 버리므로 아무래도 신청자가 패배한 영상을 받는 편이 여러 모로 나았을 것이다.

 

해당 영상은 내가 작년에 출전하였던 서울시 노원구 검도대회의 시합이다. 자신이 패한 영상을 지켜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패했던 내용을 복기하지 않으면 진전이 없다는 걸 알기에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도 링크를 걸어둔 상태였다. 그래서 피드백을 신청할 때도 크게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전 감독님이 지적해 준 내용 중엔 내가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하던 부분도 있었고 다른 사범님들로부터 지적받던 내용도 있었다. 다시 상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시합은 이기기 위한 것이므로 좀 더 적극적으로, 상대방의 빈틈도 이용할 할 필요가 있는데 난 저 시합에서 '상대방이 완전히 준비를 갖춘 상태에서' 이기겠다는 심리를 가지고 있었다. 떳떳하게 하겠다는 마음이었지만 다른 관점에선 교만한 태도였을 것이다. "앞으로 나갈 거리인데도 양발을 같이 뒤로 빼면서 머리를 치면 타격이 성공해도 점수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지적은 나의 또 다른 나쁜 버릇을 알 수 있는 계기였다. "검도의 사계에 좀 더 신경을 쓰라"는 조언이 특히 뼈아프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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