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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 어린아이였을 때

우아하고 감상적인 산책로/시

by solutus 2018. 4. 1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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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 어린아이였을 때

그는 나의 모든 것을 순수로 받아들였다

그는 우리가 죄인으로 태어난다는 위대한 가르침을 거부한 셈이다

덕분에 나는 미결수로 태어났으나

해방되어 지상의 자유를 누렸다

나는 오늘도 건반을 발로 밟아 대리라

그가 나의 성장을 염원할 때 시간은 그를 조롱하니

대가는 바로 당신들의 것

벤치에 앉아 땅에 고개를 처박은 당신에게

뜻 모를 미소를 지은 채 나는 뛰어가니

맞이하라, 나를

이곳, 결코 늙지 않을 배덕자들의 유원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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