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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데려다 주는 사람들

우아하고 감상적인 산책로/시

by solutus 2005. 11. 3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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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거리는 불규칙한 흐름 속에서 기차가 달려간다
지금은 그저 앉아만 있으면 되는 시간
어디론가로 날 데려다 주는 시간

도착 시간을 알리는 차장의 목소리와 신이 난 여학생들의 웃음소리
지도를 보고 있는 외국인, 수학책을 보고 있는 사복 차람의 학생
신문을 들고 생각에 잠겨있는 남자

가느다란 파열음을 내며 누군가 종착 시간을 알려왔다
무언가 가슴을 핏빛으로 달구었고
기차가 쿵하는 소리를 내며 종점을 지나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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