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난방 중인 미디어 자료실의 문이 열린 채로 놓여 있다. 난 그 문을 과연 누가 닫을 것인지 자리에 앉아 지켜보고 있었다. 다섯 명의 여자들이 차례대로 자료실을 들어왔다 나갔지만 아무도 문을 만지지 않았다. 이번엔 남자의 차례였는데, 그는 따뜻한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문은 닫혔고, 바깥의 찬 바람이 불어오던 자료실은 다시 따뜻해졌다.
난 여성성을 좋아하고 존중한다. 그들은 헌신적이고 자애롭다. 하지만 가끔씩, 여성성이 베푸는 선의의 경계선이 무척 작고 뚜렷하다는 것에 놀라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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