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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률

생각이라는 말벌/2010년대

by solutus 2011. 4. 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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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나는 비평이란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고민해 보았다. 하지만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보아도 그 행위는 종교나 도덕 앞에서는 힘을 잃고 말았다. 인자하고 자애로운 표정을 한 현자가 문학, 예술, 또는 인물평론을 하는 것을 상상하기는 너무나 어려웠다. 내 앞에서 그들은 그저 인자하게 웃었고, 황희 정승처럼 '너도 옳고 그도 옳고 당신도 옳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비난이 되기 쉬운 비평이 윤리를 만났을 때, 비평은 순식간에 죽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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