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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생각이라는 말벌/2010년대

by solutus 2012. 5. 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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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의 실수를 이야기할 때면 언제나 곧바로, 어쩌면 나야말로 어떤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른 이들의 실수를 이야기하는 것보다 나의 실수를 이야기하는 것, 언제나 이 편이 나를 안심시킨다. (하지만 난 얼마나 자주 나의 실수에 대해 이야기했나?)

전화응답기에 대고 아무리 목소리를 즐겁고 쾌할하고 유머러스하게 꾸며대도 어떤 이들은 이제 내 응답기에 영영 소식을 남기지 않는다.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 혼잣말로 남길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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